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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불교 공부, 봉축메시지 ‘원융회통’의 상생 화해 강조 

노무현 대통령 ‘불교와의 인연’


오는 5월 24일은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부처님오신날에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봉축 메시지를 보냈다. 5년간 이어진 봉축메시지의 핵심은 화해와 상생이었다. 불교에 담긴 관용과 자비의 정신이 민주주의를 성숙시키고 통합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해인사 대비로전에서 합장하는 노무현 대통령 내외(2007.11.24.)


2004년 봉축메시지에서는 “‘원융회통(圓融會通)’의 정신을 우리가 구현해야 할 불교정신”이라고 했다. 원융회통은 서로 다른 생각이나 모순처럼 보이는 논리들을 더 높은 차원에서 포용하고 융합하여 하나의 진리로 통하게 한다는 뜻으로 나와 다른 상대방의 주장에도 나름의 진리와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는 불교철학이다. 2003년에는 “부처님은 온갖 욕심을 버린 가운데 중생을 위한 해탈의 세계를 추구하셨다”라면서 “나 자신을 고집하기보다는 모두를 위해 대화하고 타협하자” 호소했다. 2005년에는 ‘상대를 존중하는 관용의 문화’를 역설했다.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어 합의의 수준을 높여가자”라고 했다. 2006년에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서로 협력하는 문화, 멀리 내다보면서 양보하는 결단이 불교 정신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임기 마지막 해인 2007년 역시 화합이었다. “상대가 옳을 수도 있다는 그것을 인정하면서 문제를 풀고 결론에 대해서는 함께 협력하자”라고 호소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지만 불교와의 인연도 깊고 불교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불교 신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불교문화와 친숙하다. 유년 시절 “어머님은 부처님을 모셔 놓고 매일 불경을 독송하셨고, 그 소리에 잠이 깨곤 했다”라고 회고했다. 스스로 ‘불교적’이라고 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때인 2002년 5월 법률저널 특별 인터뷰에서 “20대에 고시 공부를 하면서 철학적 관심으로 불교 서적들을 봤다”라고 했다. 그때 본 불교서 중 기억나는 구절로 “책 제목은 기억 안 나는데 부처님이 설법하다 제자에게 ‘이제부터 네가 설법하라. 허리가 아파 좀 쉬고 싶구나’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구절을 보면서 안도감을 느꼈다”라고 했다. “부처님 같은 위대한 성인도 설법 중에 허리가 아파 눕는데 평범한 사람은 당연히 부족함을 용서받을 수 있지 않느냐고 안심했다”라는 것이다. 이런 불교와의 인연이나 관심 때문인지 사법고시 준비를 고향에 있는 ‘장유암’이라는 사찰에서 했다. 이때 “스님들의 청빈하고 엄격한 삶을 보면서 욕심을 버리고 큰 가치를 추구하는 법, 절제하며 순리에 따라 사는 법을 배웠다. 그것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 장유사(구 장유암) 전경(출처: 김해시 관광포털) 


1999년에는 새천년민주당 불자 의원 모임인 연등회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법화경>, <아미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등 불교 서적도 다수 소장했다. 부인 권양숙 여사는 독실한 불교 신자로 2002년 당시 종정이던 법전 스님으로부터 보살계와 법명인 ‘대덕화’를 받았다. 어머니 고 이순례 여사와 부친 고 노판석 씨의 영정도 함께 고향 봉하마을 봉화산 정토원에 모셔져 있다.

최인선 노무현재단 사료연구팀

  • 노무현사료연구센터
  •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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