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되뇌어온 노무현 대통령의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실제로 노 대통령은 깨어있는 시민, 참여하는 시민, 시민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취지의 발언을 많이 남겼습니다.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라는, ‘최종본’이 정리된 것은 제8회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를 통해서였습니다.
▲퇴임 직후인 2008년 4월 봉하마을을 방문한 울산 노사모 회원들과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노 대통령
퇴임을 6개월여 앞둔 2007년 6월 16일 노 대통령은 노사모 총회에 축하 영상메시지를 전합니다. 11분 남짓한 분량의 메시지를 통해 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과정과 참여정부 5년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노사모, 바로 시민들의 지지와 참여로 탄생한 참여정부의 노력과 성과를 역사에 새기듯 하나하나 힘주어 이야기합니다. 그러한 성과와 과제와 함께 “그러나 아직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정치, 언론, 그리고 복지투자”라며 “정치개혁, 복지개혁,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주의에 완성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는 끊임없이 진보합니다. 우리 민주주의도 선진국 수준으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뤄 가야 합니다.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대화와 타협, 관용, 통합을 실천해야 합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민주주의의 완전한 이상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노 대통령이 우리에게 남긴 당부이자 역사의 진보에 대한 믿음을 담은 선물입니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유효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