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04년 9월 21일(한국시간 22일 새벽)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을 지원하기 위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이미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 대궁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만찬 답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간에 평화와 신뢰를 확고히 정착시키고 동북아에 협력과 통합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상호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한 것을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북핵 문제를 반드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것이며, 이를 위한 6자회담의 진전과 러시아의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국제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밝히고 "테러와 대량살상무기 확산, 환경오염, 마약 등 초국가적인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달초 러시아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에 대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만행"이라며고 우리 국민의 위로의 뜻을 전하고 "테러로는 어떠한 목적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하며, 대한민국은 이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