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내리 두 번 떨어지고 6년만에, 그것도 정치 1번지 종로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했습니다.
그런데, 종로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종로사람들이 아니라 부산사람들이었습니다.
부산예산, 삼성차, 녹산공단, 신항만, 낙동강, 그린벨트....,
문제만 생기면 종로 국회의원을 찾아왔습니다. 나도 모르게 부산국회의원이 되어버렸습니다. 부산에 국회의원은 많았지만 여당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야당이 싹쓸이하면 부산 일은 누가 할 것인가' 걱정이 됐지만 종로를 버리기는 아까웠습니다. 그러나, 부산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부산에도 일할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누군가는 있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