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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 단일화 TV토론'은 후보단일화 문제로 시작됐다. 주요 쟁점은 민주당 국민경선과 여론조사의 문제점이었다.
노 후보는 정 후보가 제대로 검증을 거치지 않았고, 월드컵 인기에 힘입은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고, 이에 정 후보는 '국민 경선'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회창 후보와의 상대적 경쟁력을 부각시키려 했다.
우선 정 후보는 "국민경선 후보로 뽑혔는데 같은 당에서도 국민경선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원됐다고도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 후보는 "국민경선에서 동원이 있었는지 묻고 싶지만 이를 접겠다"면서 "그 방법에 대해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여론조사를 수용한 것은 신뢰가 흔들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후보 단일화 문제와 본선 경쟁력에서도 이견을 드러냈다.
정 후보는 "후보 단일화한다니까 일부 신문들이 후보단일화 정책과 이념, 성장배경 등에 있어서 사설에서 지적했다"면서 "하지만 소수파 대통령은 국가적 불행이다. 단일화해서 이회창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나다. 정몽준 사퇴하면 많은 표가 노무현로 가지 않지만, 노무현 후보가 사퇴하면 표가 정몽준에게 온다. 나를 중심으로 단일화되면 이길 수 있지 않느냐"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노 후보는 "정몽준 후보가 월드컵 분위기로 가고 있지만 어떤 후보인지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면서 "이인제 후보가 경쟁력이 강하다고 했지만 토론 과정에서 달라졌고, 나는 개인적으로 의혹이 없어서, 공격을 많이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정 후보는 "월드컵 인기가 아니다. 2월 갤럽 조사에서 경제, 국제관계, 국정운영 많은 기대를 받는 후보로 나왔다"면서 "한나라당이 지난 석달 동안 저를 공격한 것은 한나라당이 두려운 후보이기 때문이다"라고 반박했다.
노 후보는 "이익치 전 회장이 (정 후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데, 야박해서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그 검증을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거리"라면서 "사심 없이 해왔고, 결단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검증과정에서의 불안감 때문에 이렇게 토론하고 있다"며 정 후보가 검증받지 않앗다는 점을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