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자 김원기는 1988년 13대 국회에서 제1야당 평화민주당의 원내총무로서 청문회와 TV 생중계를 성사시킨 과정, 5공 청문회 스타로 떠오른 초선의원 노무현의 면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청문회를 성사시켰으나 정작 다른 당이었던 노무현 의원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단기적으로는 상당히 손해를 봤다’고 웃으며 말한다.
3선의 평화민주당 원내총무였던 13대 국회에서 통일민주당 초선의원 노무현을 처음 만났다. 3당 합당 이후 신민당과 통합한 민주당에서, 새정치국민회의 창당 이후에는 정치개혁과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서 함께 활동했다. 1997년 15대 대선 전후 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에 같이 몸담았다. 2002년 대선에서 노 후보의 정치고문을 맡았고 대통령 재임시절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자서전 <운명이다>는 “대통령 선거를 할 때도 대통령을 하는 동안에도, 그는 나의 정치 고문이었다(138쪽)”고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