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7월 경북 포항 해병1사단에서 가진 해병대 신병교육단 오찬에서 격려사를 통해 막강한 군대가 있을 때 정치하는 사람들이 평화를 이어나가고, 외교무대에서 발언도 할 수 있고, 평화유지전략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 (사진 왼쪽) 군 동기들과 기념촬영하는 군인 노무현. 노무현 대통령은 1968년 3월~1971년 1월까지 육군 을지부대 52연대에서 34개월간 군 생활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최초의 사병 출신 대통령이었습니다. 최초의 사병 출신 대통령이니 예비군훈련을 받아본 최초의 대통령이기도 하겠죠. 오늘은 예비군훈련 받던 노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구술영상을 소개합니다.
노 대통령은 사법연수원 생활을 마치고 1977년 9월 대전지법 판사로 부임합니다. 34개월 복무를 마치고 상병으로 만기 제대한 때가 1971년 1월 8일이었으니 판사 재직시절 때도 예비군 훈련을 받았겠죠. 구술자 황우석 씨는 1970년부터 1997년까지 30년 가까이 대전지법 총무과에서 근무했습니다. 공군 하사관 복무 경력으로 대전지법 직원들의 예비군 훈련 일정을 챙기기도 했는데 당시 훈련 받던 판사 노무현의 면모를 인상 깊게 기억합니다.
구술영상을 보면,예나 지금이나 예비군들은 모이라면 잘 안모이고 그랬던 모양입니다. 그럼에도 노 판사는 예비군훈련 일정을 빠짐없이 소화하고, 집합하면 맨 뒷줄에서 “하나 결”, “둘 결”을 외쳤다고 합니다. 판사들은 훈련장을 들고 날 때 대부분 사복으로 갈아입고 따로 이동하는데 노 판사는 예비군복 차림으로 법원 직원들과 어울리면서 점심과 저녁을 함께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황우석 씨의 구술영상을 보면서 예비군복 차림에 “하나 결”, “둘 결”을 외치는 노 대통령의 모습을 그려보는 건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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