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은 2004년 2월 18일 경기·인천지역 6개 언론과 가진 합동회견에서 “총선결과가 바라는 바와 같든 다르든 민의로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의 저의 허물, 지난 선거 때 허물, 이후 평가, 지금 정국이 운영되는 구도, 이 모든 것을 보고 국민이 평가한 결과가 국회의석으로 나타나지 않겠나”라면서 “그것을 평가로 보거나 재신임으로 보겠다고 단언해 말할 수 없지만 그것을 어떻든 하나의 평가로 겸허히 존중하는 여러 대응이 있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과반수가 안되더라도 열심히 하겠으며, 개헌저지선이 무너지면 그 뒤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저도 정말 말할 수가 없다”며 “대통령을 맡겼고 특별한 대안이 없으면 일 좀 하게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해서는 “한국이 미국의 도움을 받으면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만한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대북억지력이 충분한 만큼 미 2사단 등이 서울 남쪽으로 내려가도 괜찮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가 1단계 합의라도 이뤄져 안정국면에 들어서면 그 다음에 남북관계를 중심에 놓고 다시 꾸려갈 생각”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과 남북정상회담도 해야 하나 지금은 북핵문제를 놓고 협상하는 국면이므로 아직 그 문제를 꺼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장소] 청와대 충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