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
다시는 우리 국민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애국선열들이 안타까운 희생을 바쳤던 그 역사로부터 배우기를 소홀히 했거나 또는 배웠더라도 실천하기를 외면해서 같은 불행을 반복해온 부끄러운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이제 이 같은 불행한 역사는 마감해야 합니다. 분열을 끝내고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그러자면 상대와 상대의 권리를 존중하고 의견과 이해관계의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대화로 설득하고 양보로 타협할 줄 알아야 합니다. 끝내 합의를 이룰 수 없는 경우라도 상대를 배제하거나 타도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이제 절대반대도, 결사반대도 다시 생각합시다. 규칙에 따라 결론을 내고 그 결론에 승복해야 합니다. 이것이 민주주의 입니다. 독선과 아집, 그리고 배제와 타도는 민주주의의 적입니다. 역사발전의 장애물입니다.
우리 정치도 적과 동지의 문화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 경쟁의 문화로 바꾸어 나갑시다. 기업들이 시장에서 상품의 질과 서비스로 경쟁하듯이 정치도 정책과 서비스로 경쟁하는 시대로 가야 합니다.
[연설 장소]국립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