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사회는 선진한국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경제적으로만 보면 우리는 이미 선진국 문턱에 바싹 다가섰습니다. 문제는 사회적 자본입니다. 사회적 자본이 충실한 사회라야 경쟁력이 높아집니다. 신뢰가 바로 선 사회, 통합이 잘되는 사회가 그런 사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뢰와 통합의 기본이 되는 것이 투명성입니다. 투명해야 신뢰가 쌓이고 신뢰가 쌓여야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진경제의 조건인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 시스템도 투명한 사회의 토대 위에서 가능한 일입니다.그러나 투명사회로 가는 길에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들이 가로놓여 있습니다.사회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고위공직자 비리조사 기구가 제도화되지 못하고 있고,사회지도층의 책임성도 아직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견제와 균형 시스템, 언론과 시민단체의 보다 책임 있는 자세도 필요합니다.저는 잘될 것으로 믿습니다. 시작도 좋았고 지난 2년 동안 잘해 오셨습니다. 좀더 속도를 냅시다. 경제와 민주주의에서 기적을 이룬 것처럼 투명사회에서도 세계의 모범이 됩시다.
[연설 장소]백범기념관 컨벤션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