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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풀어낸 다양한 형태의 기록입니다.

경복궁 영결식 및 시청광장 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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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정보

  • 2009.05.29.
  • 노무현대통령 사저
  • 00:03:39
  • 72932
  • 김대중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이희호 여사, 권양숙 여사, 한명숙 총리, 노건호, 노정연
  • 서울 경복궁 앞뜰, 광화문, 서울시청 광장

내용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영결식이 거행되다. 오전 11시 무궁화 대훈장을 앞세우고 영구차가 식장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예의를 갖추다. 영결식엔 유족들과 전·현직 대통령, 각당 대표, 국회의원, 외교조문단 등 3천5백여 명이 참석하다. 헌화대 정면 맨 앞줄엔 왼쪽부터 딸 노정연 씨 부부, 아들 노건호 씨 부부, 부인 권양숙 여사, 공동장의위원장인 한명숙 전 총리와 한승수 총리, 이명박 대통령 부부, 김형오 국회의장이 자리하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와병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다. 노무현 전 대통령 약력 보고와 한승주 총리의 조사에 이어 한명숙 전 총리가 조사를 낭독하다. 한 전 총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여러분은 이제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는 글을 접하고서도 님을 지키지 못한 저희들의 무력함이 참으로 통탄스럽습니다"라는 조사를 읽어 내려가자 유족들은 흐느끼고, 참여정부 쪽 인사들이 자리한 좌석에선 울음이 터져나오다. 한 전 총리가 "대통령님이 언젠가 말씀하셨듯이,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대통령 하지 마십시오. 정치하지 마십시오. 또다시 '바보 노무현'으로 살지 마십시오"라고 조사를 읽을 때도 장내 곳곳에서 통곡에 가까운 울음소리가 들리다. 조사 낭독에 이어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등 4개 종교가 순서대로 각각의 양식에 맞춰 종교의식을 진행하다. 천주교 고별의식은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송기인 신부가 집전하다. 불교의식은 명진 스님이, 개신교 추모예배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권오성 목사가, 원불교에선 이선종 서울교구장을 비롯한 교무들이 천도의식을 주관하다. 종교의식 후 영결식장 전광판에선즌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담은 4분짜리 영상이 상영되다. 영상은 "바보라는 별명이 제일 맘에 든다"는 노 전 대통령의 인터뷰로 시작해, 정치 역정과 소탈한 모습 등을 담다. 헌화는 유가족과 이명박 대통령 부부,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순으로 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휠체어에 의지한 채 영전에 헌화한 뒤 권 여사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함께 흐느끼다. 유족들 모두는 일어서 김 전 대통령 부부와 슬픔을 나누다. 추모 연주는 노 전 대통령이 즐겨 불렀던 <상록수>와 해금 연주가 강은일 씨가 <아침이슬>과 <아리랑>을 연주하다. 이어 조총 21발에 이어 영구차는 헌화대 앞을 가르며 식장을 퇴장하다.
서울광장 일대엔 아침 일찍부터 시민들이 모여들다. 23일 서거 이후 서울광장을 둘러쳤던 경찰버스가 오전 8시경 철수하자 서울광장은 순식간에 노란 물결로 넘실 대다. 뙤약볕 아래 50여만 명으로 불어난 인파는 세종로, 태평로, 서울광장을 메우고, 인근 남대문까지 이어지다. 낮 12시25분, 경복궁에서 영결식을 끝낸 노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이 인파에 파묻혀 느릿느릿 서울광장으로 향하다. 운구 행렬이 노제가 열릴 서울광장으로 오는 동안 시민들은 서울광장 연단에 올라 각각 준비한 추모사를 낭독하다. 낮 1시20분경, 운구 행렬이 서울광장에 도착해 노제가 시작되다.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이 노 전 대통령의 혼을 세 번 부르는 의식에 이어 국립무용단의 <혼맞이 소리>와 국립무용단의 <진혼무>, 안도현·김진경 시인의 조사가 이어지다. 노제를 끝내며 제관을 맡은 도종환 시인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목놓아 외치자 시민들 사이에선 오열이 터져나오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애창곡이었다는 <사랑으로>가 울려퍼지고, 시민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등을 부르며 마지막 가는 대통령을 배웅하다. 운구 행렬은 예정보다 1시간30분 늦게 서울역 앞에 도착하다. 서울역 앞에서 화장 장소인 경기 수원 연화장으로 가기 위해 시민들과 작별할 예정이었으나, 시민들은 운구차를 에워싸고 오랫동안 놓아주질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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