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 꽉차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가 제철이지만 서해안 꽃게 가격이 너무도 올라 구매할 엄두도 못냅니다. 남북의 영해를 넘나들며 '얌체조업'을 일삼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때문입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인접한 서쪽해역은 남북의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실제로 1999년과 2002년 두 차례 발생한 연평해전도 그 시작은 꽃게잡이 조업과 관련한 교전이었죠. 남북의 긴장관계를 악용하여 중국어선들은 꽃게를 포함한 영해의 어족자원을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긴장모드에 중국만 좋은 일 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한민국은 평화가 곧 경제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금주의 사료에서는 2006년 6월 16일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된 ‘군 주요지휘관과의 대화’를 소개합니다. 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이며 평화적으로 관계를 진전시키는 방법은 신뢰밖에 없다”면서 “대북지원은 1차적으로 평화의 비용으로, 2차적으로 통일의 비용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NLL 문제를 둘러싼 합리적인 공존의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NLL 문제는 공존의 방법을 찾아나가자는 것이지 그것을 가지고 북한에게 전술적으로 전략적으로 대단히 유리한 이익을 줘서 우리를 위태롭게 하자는 것이 아니다”며 “핵심은 위기요인을 제거하는 것, 압력을 낮추는 것, 신뢰를 높이자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전략적 사고로 미래를 준비하자'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문을 함께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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