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뀐 지 벌써 4일째인데 하루에도 몇 건씩 드러나는 박 대통령 관련 의혹과 사실들을 보고 있으면 아직도 2016년이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거짓과 반칙, 불법과 특혜를 일삼은 이들이 완전히 퇴진하는 날. 그 날이 진정한 새해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유난히 연말연시 느낌이 나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으신 관계로 2017년 첫 <금주의 사료>에서는 연말연시 분위기 나는 대통령의 연하장을 꺼내들었습니다.
한복을 입은 노무현 후보가 세배를 합니다.
도드라진 광대와 동그란 코, 이마에 깊게 새겨진 주름까지 노 후보의 특징을 잘 잡아낸 캐리커쳐의 하단에는 '개혁과 도약을 위한 국민후보 노무현 추대위원회'라고 적혀 있습니다.
엽서형태의 연하장 뒷면에는 2002년 임오년 설날을 맞이하여 건강과 사업 번창을 기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노 후보의 당시 직책과 서명이 적혀져 있습니다. 2001년에 개발한 후보자 캐릭터를 활용하여 친근감을 강조한 선거홍보방식을 '새로운 시대로의 도약'을 실천한 사례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어둠을 밝히는 시민의 힘으로 새로워진 대한민국이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2017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근하신년[노무현캐릭터 2002년 연하장]
"제 신앙은 불법은 묻어놓으면 묻힌 깊이만큼 폭발력이 더 크게 터져 나온다는 것입니다.
다이너마이트로 암석을 폭파할 때 아주 깊이 묻습니다.
장약을 깊이 묻는데, 깊이 묻으면 폭발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나는 불법한 비밀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깊이 묻을수록 크게 터져 나옵니다."
- 2005. 8. 8 삼성X파일 불법도청 관련 기자간담회 중
목차금주의 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