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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이야기 유의미한 주요 사료를 소개하고 그 배경과 맥락을 정리해 제공합니다.

사법연수생들이 뽑은 ‘존경하는 선배 법조인 노무현’

기증사연⑥ 이정렬 판사, 1993년 <사법연수>지 인터뷰 장면 사진 3점 기증


지난 7월 31일 오후 창원지법 이정렬 부장판사가 재단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20여 년 전 노무현 대통령과 찍은 세 장의 사진을 건네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판사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처음으로 무죄 판결을 내려 ‘개념판사’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트위터에서는 ‘백수판사’라는 이름으로 팔로워가 5만 명이 넘을 정도로 대중과 소통에 적극적인 법조인입니다.


사진은 수수한 차림의 노무현 대통령과 총기어린 눈빛의 젊은이들이 한 식당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1993년 사법연수생 자치회에서 발행하는 <사법연수>지에서 예비법조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존경하는 선배 법조인’으로 노무현 당시 전의원이 뽑혀 인터뷰차 모여 앉은 자리였습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20여명의 사법연수생이 함께 했습니다. 이정렬 판사는 당시 사법연수생 2년차로 <사법연수>지의 편집위원이었으며, 편집위원장은 박범계 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맡고 있었습니다. 

서초동 인근 음식점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정렬 당시 <사법연수> 편집위원
 
노무현 대통령은 92년 14대 총선에서 3당 야합을 통해 탄생한 거대 여당 민자당의 허삼수 후보에 맞서 통합민주당의 후보로 부산 동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고, 연말 대통령선거에서도 민자당이 집권을 연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현실정치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당신을 ‘가장 존경하는 선배 법조인’으로 꼽은 후배들과의 이날 기억은 노무현 대통령이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원칙과 정도를 지켜나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었을 것입니다.

왼쪽부터 범경철 현 경희대 교수, 노무현 대통령, 이정렬 판사 

서초동 인근 음식점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정렬 당시 '사법연수' 편집위원
                   
이날 인터뷰는 <사법연수>지에 에세이 형식으로 실렸습니다. 박범계 당시 편집위원장은 대전지방법원 판사로 재직 중이던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후단협 등 당내의 후보 흔들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판사직을 내던지고 캠프에 법률특보로 합류하며 “노무현에 대한 사법연수지 인터뷰 내용은 연수생들에게 한 줄기 신선한 소나기였다”고 회고한 바 있습니다.

  • 노무현재단 사료편찬특별위원회
  • 2012.08.06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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