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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 환담에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먼저 "어제 많이 취했다"며 만찬에서 마신 술 이야기를 꺼내자, 노 대통령은 "어제 저녁 술은 향기도 좋았지만 많이 취하지도 않는 술이었다"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술이 좋고 나쁜지는 아침에 일어나 머리가 안 아픈 것이 기준이 된다"면서 "아침에 일어나 머리가 나쁘지 않았다, 좋은 술이었던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센 소시츠는 "오늘은 약을 드리는 마음으로 차를 드리겠다"며 "차는 약 대신 숙취를 해소해준다"고 말했다.
센 소시츠는 이어 노 대통령으로부터 일본에 다도가 전래된 역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중적으로 마신 것은 가마꾸라 시대 이후부터다"면서 "오늘은 특별히 500년 전 조선에서 도래한 다완으로 차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센 소시츠는 또 "한국에서는 식기로도 사용했으나 일본에서는 다기로 아주 소중히 여겨왔다"면서 "오늘은 처음으로 비행기로 다완을 싣고 왔으니 떨어뜨리지 마시길… 망가뜨리면 집에서 쫓겨난다"고 말했다. 500여년 전에 경남지역에서 나온 이 다완은 우라센가(家)에서 15대 동안 써온 것이다.
이어 노 대통령이 "500년 전이면 임진왜란 전이죠"라고 묻자, 센 소시츠는 "그렇다, 다완이 건너온 것은 그 이전이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카페에 오신 기분으로 편히 드시라"면서 "숙취를 해소하는 약으로 드린다"고 다시 한번 `약`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