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눈은 지금 어디를 바라보고 있습니까? 지금 세계의 시선은 동북아시아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가들도 세계문명의 중심이 유럽과 북미를 거쳐 동북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희망찬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 여러분과 내가, 러시아와 한국이 함께 추구할만한 가치 있는 목표가 아니겠습니까?
러시아는 동북아 시대의 빼놓을 수 없는 당사자이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힘 있고 큰 나라입니다. 무엇보다 동북아 지역의 평화구조를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미 6자회담의 일원으로 참여해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6자회담이 성공하면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의 실현을 위한 좋은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결국 한∙러 협력이 중요합니다. 양국은 냉전시대를 제외하고는 역사적으로 우호친선관계를 지속해 온 오랜 친구입니다. 수교한 지 120년, 우리 동포들이 러시아에 이주한 지 140년이나 되었습니다. 러시아는 일제 강점기에도 우리의 자주독립을 지원해 주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경제∙문화 교류는 물론 두 나라간에 연간 10만명이 왕래하고 있으며, 이 대학에만 200여명의 한국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두 나라는, 내가 어제 푸틴 대통령과 선언한 대로 상호 신뢰하는 포괄적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연설 장소]모스크바대학(러시아 모스크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