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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민주당 전용학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 등 정국혼란 관련 긴급기자회견하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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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민주당 전용학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 등 정국혼란 관련 긴급기자회견하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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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정보

  • 2002.10.15.
  • 새천년민주당(2000.1-2005.5)
  • 37408
  • 노무현대통령 사저
  •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
  •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용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노벨평화상 로비의혹, 전용학 의원의 탈당 등 최근 빚어지고 있는 비정상적인 정국현안에 대해 기자들을 모아놓고 심경을 밝혔다.

노후보는 15일 오후 당사 소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정치상황은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의 정치공작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적어도 이 상황이면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고 할 말을 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도리이고, 더 이상의 침묵은 위선이란 생각이 들어 몇 말씀드린다"면서 최근 정국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짚어 나갔다.

노후보는 먼저 14일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한 전용학 의원과 이완구 의원 대해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전의원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치과정에서 과오가 없었던 분이었는데 이번 일로 돌이킬 수 없는 정치인으로 흠을 남기게 됐다"며 애틋한 심정과 함께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후보는 "과거정치는 과거정치이고 후보들이 새로운 정치를 위해 국민 앞에 약속하고 희망을 제시를 해야하는 데,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은 여전히 구태의연한 정치를 보이고 있다"며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노후보는 "과거 3당 합당 시 54명의 의원이 여당을 가는 상황에서도 나는 내 갈 길을 지켰다"면서 작금의 비정상적 상황이 발생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선거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후보단일화 가능성은 전무한가라는 기자질문에 노후보는 "노무현의 후보사퇴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민주당 후보가 그렇게 가벼운 자리도 아니며, 두 달 이상 당운을 걸고 새로 준비한 개혁적 제도에 의해서 전 국민의 관심 속에 뽑힌 후보가 몇몇 사람이 얘기한다고 해서 사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 후보직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노후보는 또 노벨상 로비설과 관련, "들을 때는 예사로 들었는데 이 모습을 보면서 "하늘이 두쪽 나도 정권을 잡겠다는 것이 빈말이 아니었구나"를 느끼고 있다"면서 이후보의 사과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그는 이어 "국가의 존엄성과 자존심이 달린 문제는 정쟁의 도구가 될 수 없다"면서 "이번 일은 해외동포와 근로자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긴 일로 하루속히 이 후보가 국제사회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근거없는 의혹제기로 정쟁의 도구가 되고 있는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노후보는 참으로 안타까움과 함께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감이 역력해 보였다.

노후보는 "대북지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중대한 문제"라고 전제하고 "민족의 사활과 장래가 달린 남북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너무 가볍게 보고 있는 한나라당의 행태에 대단히 실망스럽다"면서 결과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노후보는 텔레비전 합동토론회를 회피하고 있는 이후보를 겨냥 "합동토론회는 국민의 알권리와 검증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며 "대단히 공정치 않은 언론 뒤에 숨어서 자기 주장만 편리하게 하고 국민 앞에서 검증을 안 받겠다는 것은 비겁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조속히 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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