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06년 9월 26일 MBC ‘특집 100분 토론-쟁점과 진단, 노무현 대통령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전시 작전통제권과 FTA를 포함한 한미관계, 부동산 문제, 비전2030 등 국정운영과 헌재소장 문제 등 정치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문제에 대해 “전 후보 인사는 ‘코드인사’가 아니며 정치적으로 편파적인 재판을 할 사람도 아니다”면서“ (국회에) 절차를 보완해드렸으니 이제 국회쪽에서 절차가 부족해 반려하면 반려하는대로, 표결해서 부결하면 부결하는대로 처분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 저의 처지”라고 입장을 밝혔다.
중도개혁세력 통합론 등 최근 정치권의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찬성도 반대도 아니며 말할 영역도 아니지만, 무조건 정치적 이해관계, 승리·패배에만 매몰돼 선거용 정당을 만들고 깨고 하는 것은 좀 앞으로 안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말미에 FTA와 비전2030을 다시 거론했다. 노 대통령은 "‘FTA 그거 왜 하냐?’ ‘하면 무슨 이익이 있느냐?’고 자꾸 질문하는데, 안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우리가 안 하고 있는 동안에 일본이나 중국이 미국과 FTA를 먼저 한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반응하겠느냐,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전2030을 ‘그저 나누어 주는 복지’로 생각하기 쉬운데, 성장전략에 있어서도 사회투자라는 것은 핵심"이라며 "여기에 대한 사고방식을 우리가 바꾸지 않으면 정말 한국의 미래를 걱정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장소] 청와대 상춘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