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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이야기 유의미한 주요 사료를 소개하고 그 배경과 맥락을 정리해 제공합니다.

10년 전, 국민이 지킨 대통령

[기증사료이야기3 김한근 소장] 부산 서면 탄핵반대집회 기록물 

 

"대통령 탄핵은 가장 강력한 형태의 정치적 공격이었다. 그보다 더한 정치적 공격은 없다."
자서전<운명이다> 236쪽

‘대통령을 지킨 국민’의 자료

벌써 10년이 흘렀습니다. 2004년 3월 12일, 16대 국회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킵니다.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었습니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한을 국회는 그렇게 행사했습니다. 국민들이 분노했습니다. 분노한 국민들이 일어섰습니다. 탄핵반대, 탄핵무효라고 외쳤습니다. 그 시기, 대한민국의 밤은 탄핵반대 촛불로 빛났습니다. 10년 전 기억을 환기해보시겠습니까.

이 자료들은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 소장이 2004년 3월 12일~20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 참여하면서 수거, 보관해온 것입니다. 김한근 소장은 탄핵반대 버튼·스티커·현수막·유인물·피켓 등 60여점을 2010년 12월 당시 노무현재단 사료편찬특위에 기증해주셨습니다. 직함에서 보듯, 개항 이후 근대까지 부산지역 민속사료, 자료를 전문적으로 수집해온 분입니다. <내 사랑 부산자료 모음집>, <옛 사진으로 답사하는 근대 부산 100년> 등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부산지역 기록전문가이지만 탄핵반대 집회도 그런 차원에서 참가한 것은 아니었답니다. 민주시민의 한 사람으로 시위에 참여했고 그러면서 헌정사에 중요한 기록이 되겠다고 생각해 관련자료를 수집했다고 합니다. 다른 여러분들도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요? ‘탄핵 기록’은 국민이 지킨 대통령의 기록이자, 대통령을 지킨 국민의 기록이기도 할 것입니다.

 

1992년 쉰 목소리로 연설하던 

기증사료 이야기로 소개한다는 소식도 알릴 겸 연락을 드렸습니다. 김 소장은 예의, 기증과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기록을 개인의 소유 개념으로 두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이 가지고 있으면 혼자 즐기고 만족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기증을 하면 기록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은 기억을 되살리고 잊은 것에 대해 새삼 환기할 수 있습니다. 혼자 즐기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1992년 14대 국회의원(부산 동구)선거에 사용된 홍보물







 

혹시 노 대통령과 인연은 없는지 물었습니다. 22년 전의 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3당합당에 이어 시행된 1992년 14대 총선. 노무현 의원은 3당합당을 거부하고 이른바 꼬마 민주당 후보로 부산 동구에 출마, 첫 낙선의 고배를 마십니다. 당시 노무현 의원과 함께 대표적인 부산의 인권변호사였던 이흥록 변호사도 민주당 후보로 부산진구에 출마했는데요, 김한근 소장은 이흥록 변호사의 선거를 지원했다고 합니다.

“함께 민주화운동을 하셨고 같은 민주당 후보로 부산에 나오면서 선거운동도 공조를 많이 했습니다. 한번은 우리 쪽 선거지원을 위해 노무현 후보가 강연을 왔어요. 그런데 선거 일주일 만에 목이 완전히 쉬어버린 거예요. 우리는 ‘그냥 얼굴만 보여주시고 가도 된다’고 했는데 노 후보는 ‘그래도 그럴 수가 있느냐’며 극구 쉰 목소리로 강연을 하고 갔죠. 소리도 잘 안나오는데, 쉰 목소리로 그렇게 강연하던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탄핵, 그 야만의 기록

다시 탄핵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그날, 국회에서는 재적의원 271명 가운데 195명이 투표에 참여해 193명이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노 대통령이 “나의 정치 고문”이라고 표현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구술인터뷰에서 “집단적으로 이성이 마비된 상황이었다”고 그때를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국회를 통과한 ‘대통령(노무현)탄핵소추의결서’에는 탄핵 사유로 적시한 많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 사유를 보다 보면 김원기 전 의장의 회고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관련내용을 다시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김상철/ 노무현사료연구센터
  • 2014.02.28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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