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띄기
상단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노무현사료관 로고

사료이야기 유의미한 주요 사료를 소개하고 그 배경과 맥락을 정리해 제공합니다.

처음 만나는 노무현의 몇 가지 장면들

[기증사료이야기4 남기수 전 글밭 대표] 변호인ㆍ정치인시절 주요사진

 

이번 기증사료 이야기는 남기수 전 도서출판 ‘글밭’ 대표가 기증한 사진입니다.
사진 몇 컷 먼저 보시죠.

왼쪽사진의 경우, 정확한 시기나 장소를 파악하진 못했습니다. 장소는 부산으로 추정되는데 ‘변호인’ 시절일 수도, 초선의원 때일 수도 있습니다. 오래전 그날, 촛불시민들과 함께하는 모습입니다.

오른쪽은 1987년 9월 대우조선 이석규 씨 사망사건으로 첫 구속된 지 22일 만에 출소한 당일 사진입니다.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부산본부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공개했다고 다 아는 것은 아니죠. 노무현사료관을 통해 공개했지만 많은 분들이 보지는 않았는데요, 영화 ‘변호인’을 계기로 친숙한 사진이 됐습니다. 

왼쪽은 1988년 4월 사진입니다. 13대 총선에 첫 출마하면서 선거공보물 제작을 위해 촬영한 사진 중 한 컷인데요. 사료 일을 하는 저희들한테도 새로운, 신선한 모습이었습니다. 마흔이 넘은 나이지만 청년의 풍모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 위는 1995년 2월 9일 ‘지방화시대 참여와 자치를 위한 목요시민강좌’에서 강의하는 모습입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처음 낙선한 뒤, 부산시장 출마를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강의주제가 ‘정치란 무엇인가’였네요. 어떤 내용이었을지 궁금합니다.

오른쪽 아래는 2002년 대선 당시 사진입니다. 그해 12월 6일 ‘새정치를 실현하는 부산시민후원회’ 행사로 추정하는데요, 원 사진을 보면 꽤 역동적인 분위기가 납니다. 하단 링크를 클릭하면 한 장, 한 장 다 보실 수 있습니다.

10%여서 더 소중한

노무현사료관에는 2014년 3월 현재 2만7천여 건의 사진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재임 이후 사진이 90% 가까운 2만4천 건에 달합니다. 출생부터 정치인 시절 사진은 10% 안팎,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셈이죠. 남기수 전 대표의 기증사진은 그 시기에 걸쳐있습니다. 그만치 귀한 사진들입니다.

남기수 전 대표는 1985년 졸업과 함께 사회과학서점에서 일하다가 그해 발족한 부산민주시민협의회(부민협), 1987년 출범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부산본부(부산국본) 홍보팀에서 활동했습니다. 6월항쟁 기간 부산국본 소식지 ‘민주부산’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변호사는 부민협 상임위원, 부산국본 상임집행위원장 등을 맡았죠. 그렇게 인연이 닿은 겁니다.

남기수 씨는 이후 줄곧 출판업계에 종사했는데, 굳이 전 도서출판 ‘글밭’ 대표라고 소개한 이유가 있습니다. 부민협 홍보팀에서 일하던 어느 날, 노무현 변호사가 상임위원으로서 제안을 합니다. “그렇게 있는 것보다, 우리가 앞으로 회보도 만들어야 하고 전단 작업도 많으니까 인쇄홍보 일을 하면 밥은 해결 안 되겠나?”

그리곤 고호석 씨(부림사건 관계자 그 고호석 씨입니다. 당시 부민협에서 같이 일하고 있었습니다)를 통해서 100만원을 주더랍니다. 그 돈으로 남기수 씨가 부산 동광로 인쇄골목 모퉁이에 낸 사무실이 도서출판 ‘글밭’이었습니다. 남기수 전 대표는 이후 노 변호사가 부산에서 출마할 때마다 홍보팀에 합류해 선거공보물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변호인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의 사진들을 보관해왔던 겁니다.

노무현의 빨간펜

남기수 전 대표는 구술인터뷰는 물론, 해당 시기 사진, 슬라이드 등의 사료를 기증해주셨는데요. 노 대통령의 주요 시기를 증언하고 기록의 결락(缺落)을 메우는 소중한 자료들입니다. 저희와 구술인터뷰를 한 때가 2012년 7월이었습니다. 그때 남기수 전 대표가 인상 깊게 기억하던 한 장면입니다.

“선거공보물을 만들면 제가 대통령님한테 마지막 교정을 받았어요. 빨간 플러스펜으로 교정을 보시거든요. 옆에서 이렇게 보면 교정보는 글자도 아주 예뻤어요. 그리고 마지막엔 거의 습관적으로, 공약 내용을 다시 보시거든요. 딱 물어봐요. ‘이거 우리가 정말 할 수 있는 일이가.’ 하나하나 따져가지고, 할 수 없는 일이면 아무리 문구가 멋지고 그럴싸해도 빼요. 아주 예쁜 글씨체로 빨간 플러스펜을 들고 ‘이거는 우리가 할 수 없어’ 이래갖고 빼는, 참 그런 모습들이 그립죠.”

링크를 클릭하면 군 복무 시절 앳된 모습부터 2002년 대선에 이르기까지 40여장의 기증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1열에는 사진 설명을 2열에는 사진을 넣으세요.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제3차 총회에서 인사하는 노무현 변호사  
고 이한열 열사 추모노제에서 영정행렬을 따르는 노무현 변호사  
고 이한열 열사 추모노제에서 발표하는 노무현 변호사
구치소 출소한 노무현 변호사와 환영하는 국민운동부산본부 관계자들
13대 국회의원 선거홍보물 촬영하는 노무현 변호사
목요시민강좌에서 강의하는 노무현 최고위원
부산온천초등학교 어린이들과 점심을 먹는 노무현 부산시장 후보
  • 김상철/ 노무현사료연구센터
  • 2014.03.07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전글[기증사료이야기3 김한근 소장]10년 전, 국민이... 다음글[기증사료이야기5 박상흠 작가 등]노무현의 얼굴,...

    목록

    목록
    위로

    노무현사료관 로고

    디지털유산어워드 2018 선정 사이트

    (03057)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73 전화 82-2-1688-0523 팩스 82-2-713-1219 이사장 정세균 사업자번호 105-82-17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