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자가 기억하는 노무현 대통령은 연설에 관심과 애정이 많은 대통령이었다. 특히, 구술을 통해 생각을 발전시키는 스타일이었는데, 이에 얽힌 일화는 연설에 관한 노 대통령의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준비과정에서 의견 수렴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대통령 연설’을 대하는 노 대통령의 깊은 이해를 확인할 수 있다.
1997년 대우그룹 회장비서실에서 연설문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국민의 정부 연설비서관실 행정관을 거쳐 참여정부 연설비서관으로 재직했다. “대통령 연설문을 쓰며 경험한 것을 공유하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주문’을 기억하며 8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책 <대통령의 글쓰기>(2014)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