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997년 말 외환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최근까지 4~5%의 성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경쟁이 심화되고 경제 주체 간 지식·정보격차가 확대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그리고 소득계층 간의 격차가 점점 더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격차의 심화는 소비를 위축시켜 내수시장 침체와 투자의 감소를 가져오고, 이것이 다시 양질의 일자리를 축소시키는 그리고 비정규직 근로자 확대시키는 악순환을 낳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은 일자리입니다. 일자리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양극화 극복대책입니다. 일자리가 많아져야 하고 일자리의 질 또한 좋아져야 합니다.
한국은 이를 위해 일자리가 많은 중소기업을 활성화하는 데 경제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중소기업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하며 금융지원체계개편 등 중소기업 정책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나가고 있습니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도 다양화하고 또 고급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고학력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 물류, 법률, 회계, 컨설팅과 같은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보건, 복지, 교육, 문화 등 사회 서비스 일자리도 대폭 늘려가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고용지원 서비스와 직업능력개발이 결합된 선진적인 고용안정망 구축을 국가 전략과제로 선정해서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일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능력계발의 기회를 가지고 각자에게 알맞은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입니다.
(제14차 ILO 아시아·태평양 지역총회에서 2006.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