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북한을 이제 위험의 땅이 아니라 기회의 땅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북한에 투자하는 것을 놓고 퍼 주기라고 얘기하는 것은 이제 그만하자, 결코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그 말씀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설사 밑지는 장사이면 북한을 그대로 두어야 합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이웃에 아주 가난한 나라, 가난한 국민이 산다는 것은 그 자체가 안보의 위험요인입니다. 그래서 설사 수지가 맞지 않더라도 우리는 평화를 위해서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 투자해야 합니다. 그런데 다행히 하기에 따라서는 그것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 특히 통일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라는 방법을 통해서 우리의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시간은 좀 걸릴 것입니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께서 당선되셨을 때, 우리 국민들이 통일에 이르는 과정을 좀더 우호적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 북방경제라는 개념을 한번 제안해 봅시다, 이런 제안을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결국 제 제안은 아무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국민들 가슴에 그것을 받아들일 만한 빈 공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동안에 달라진 것이 있다면, 분명히 달라진 것이 있다면 개성공단의 성공입니다.
(제6차 세계한상대회 개막식에서 2007.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