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직도 남은 일이 있습니다. 정말 입에 올리기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러나 우리 정치의 지역주의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입니다.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않고는 정책과 논리로 경쟁하는 정치,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의 뜻을 모아 가는 정치, 정치인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 그런 아름답고 수준 높은 정치를 우리는 보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욕설과 몸싸움, 태업과 공전을 일삼고 공천헌금과 정치부패가 반복되는 그런 정치를 우리는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제게 대통령의 중책을 맡긴 것은 제가 일관되게 지역주의에 맞서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도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끝까지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5·18민주화운동 27주년 기념식에서 2007.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