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은 2004년 12월 8일 프랑스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이라크 북부 아르빌 지역에 있는 자이툰 사단을 전격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장병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한 뒤 인사말에서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정말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처음에 파병할 때 고심을 많이 했다. 명분 또 국익, 안전 등에 대해 다 각기 기준이 달라 논란이 많이 있었다"면서 "(그중에서도) 안전이라는 측면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공통의 관심사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 와서 보니 또 한번 우리 군의 능력이 증명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이 하는 일은 이라크에서 평화재건 지원, 그리고 이라크 내에 한국군의 이미지를 심는 것이며 그것이 한국의 이미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흘린 땀이 대한민국의 외교력이자 발언권이며, 한국의 또 다른 힘"이라면서 임무 수행에 전념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나도 여러분의 통수권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 정치 지도자로서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익과 명분이 부딪칠 때 이익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작은 수단과 방법의 오류는 있더라도 큰 흐름에서 대의는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장소] 이라크 아르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