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은 2004년 12월 13일 민주평통 운영·상임위원회 합동회의 격려사에서 남북문제와 관련 "우리의 생사가 달려있고 근본적 미래가 달려있는 문제가 정략의 장에서 왜곡되고 부풀려지고 그렇게 해서 국민들이 분열되는 일은 모두가 절제해야 한다"며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정치하는 분들에게 정략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될 문제는 정략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말씀드린다"면서 "남북관계가 정략의 도구로 되는 한 우리는 통일로 한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통일 이전에 국민적 분열을 먼저 겪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 "국내적으로 갈등이 많지만 가만 보면 결국 북한에 대한 관계"라며 "'너 북한하고 친하지, 너 북한 편 아니냐' '내가 왜 북한 편이냐' 이런 것이고, '지금도 친북세력이 있지 않느냐' '지금 친북세력이 어디 있느냐' 이런 걸 갖고 얘기하고 있는 걸 보면 결국 북한이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현실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라면서 "변화하는 현실에 적응하고 변화하는 현실을 인식하는 공통의 기반이 없으면 남남 갈등을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군비도 개혁을 통해 착실히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면서 "양보할 수 없는 것은 양보하지 않지만 우리의 안정과 우리가 이룩한 번영과 그 토대로서의 평화가 유지되는 한 인내심을 갖고 좀 더 노력하고 북한을 설득하자"고 밝혔다.
- [장소] 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