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국민경선에서 여러분의 작은 소망이 노풍을 만들었고, 노풍이 저를 대통령후보로 만들었다. 그러나 4월 28일 국민경선이 끝나고 나니 많은 지지자들은 볼 일을 보러 갔고 민주당에는 장마가 지기 시작했다. 저도 실수를 했다 한다. 실수를 인정하겠다. 그래서 부산에서 제 지지가 땅바닥에 붙어 버렸다. 그랬더니 저에게 졌던 사람, 제가 마음에 안드는 사람들이 저를 흔들고 있다. 노무현을 바꿔야 한다고 한다. 괴롭다. 제가 경쟁력이 없어서 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면 이제라도 꿈을 접을 각오가 돼 있다. 경쟁력 있는 사람이 나오면 다시 경선하자. 선발전 다시 하자고 선언하겠다. 지는 어떤 경우에도 제 약속을 지키겠다. 그러나 국민이 뽑아준 후보 자리를 가볍게 하지는 않겠다. 어떤 경우에도 경선을 받아들여 반드시 다시 승리하겠다. 사퇴하라고 하는데 확실히 의미있는 경선이라면 받아들이겠지만 아무 여건도 없이 당의 혼란만 불러일으키는 의미없는 사퇴는 하지 않겠다. 후보로 책임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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