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가치 윤리가 무너졌다고 한다. 왜 그런가. 우리 역사 속에서 정의의 깃발을 들었던 사람 중 승리하고 그 승리결과를 자손에게 물려준 역사가 있나. 훌륭했다는 사람 중에는 현실정치에서 성공한 적 없는 게 우리의 역사다. 훌륭하다는 김구 선생도 현실정치에서는 패배자에 불과하다. 이 역사를 갖고는 현실정치에서 정의에 서기 어려운 사회적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에서 왕조가 바뀌면 우리나라 왕조가 바뀌고 정변이 일어났다. 그래서 큰나라에 기대어 살수밖에 없다는 변방의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가치에 있어서 조선과 대국은 하나고 현실에서 대국은 종주국이라는 것이다. 대선후보 될 때 미국가 본 적 있냐고 물을 때 바빠서 못 갔다고 했다. 실제로 그랬다. 노동위에서 미국에 갈 일 있었나. 미국 한번 못갔다고 반미주의자인가. 또 반미주의자면 어떤가. 여러분이야 관계없지만, 대통령이 될 사람이 반미주의자면 국익에 큰 어려움을 줄 수도 있겠네요. 클린턴은 한국 한 번 안 다녀와도 대통령 되는데 문제없었을 것이다. 고이즈미도 마찬가지다. 저는 그것이 우리의 머리 속에 당연한 것처럼 박혀있는 의식구조가 우리역사로부터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장소]대구 영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