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949년 해병대 창설 이래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2005년 7월 12일 포항의 해병대 훈련소를 방문해 “국가적 전략으로 평화의 전략을 만들어 놓아도 막강한 군대가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그 전략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강군(强軍)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막강한 군대가 있을 때 정치하는 사람들이, 다음 대통령이 평화를 유지해나가고, 외교무대에서 발언할 수 있고, 평화유지 전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과거 전쟁과 평화의 역사를 거론하면서 “가장 강한 군대가 있을 때 평화를 누렸고, 국력이 약하고 특히 군대가 약할 때 평화를 지킬 수 없었다.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가장 강한 군대, 막강한 군대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나는 68년 3월 5일에 39사단의 훈병으로 입소를 해서 3월 7일에 군번을 받았다"며 자신의 군 생활을 회고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내가 군대에서 이것도 해냈는데 이런 기억들을 더듬으면서 자신감을 항상 가지고 살아왔다"며 "어떻게 보면 군대생활이 가장 힘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뒤에 겪어본 것은 군대생활보다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서도 항상 군대에서 이겨냈던 일들을 생각한다"고 장병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