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몽골을 방문 중이던 2006년 5월 9일 동포간담회에서 "우리 국민들은 북한체제 붕괴를 바라지 않는다“며 ”어떻든 함께 안정적 토대 위에서 점진적으로 발전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한국전쟁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있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백지화하고,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방식으로 양보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본질적 정당성의 문제에 대해서 양보하는 것이 아닌, 다른 제도적, 물질적 지원은 조건없이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과 관련,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나면 북한도 융통성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싶어 상당히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양보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국민이 보기에 따라 자존심 상하게, 원칙없이 양보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개성공단을 열었다는 것은 옛날식으로 말하면 남침로를 완전 포기한 것이고, 금강산도 싸움하면 대단히 중요한 통로인데 그런 것을 열어서 한 것을 보면, 우리도 조금 믿음을 내보일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남북간 상호신뢰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편 "한국 기업인이 몽골에 풍차 발전소, 태양열 발전소 만들어 지하에서 물을 끌어올린 뒤 나무를 심겠다고 했다. 만일 몽골에서 나무를 심어 숲을 이룬다면, 이것은 세계 역사에 없는 정말 새로운 문화유산"이라며 동포들에 대한 덕담을 이어갔다. 노 대통령은 "결코 쉬운 현상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그런 것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갖는 것도 중요한 것 아닙니까" 반문하며 "여러분도 그런 원대한 꿈을 갖고, 하루하루 현실의 장애를 극복하고 내가 못하면 후손들이 한다는 자세로 살면 몽골에서의 생활도 보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