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우리당 개헌특위(책임정치 구현을 위한 헌법개정추진위원회) 위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20년 만에 만난 개헌 주기인데 이를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책임방기”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특위 위원들에게 “(야당이) 개헌안 제안에 대해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헌법상 발의권이 부여된 대통령이 내놓은 의제는 (국회에서 논의로) 다뤄져야 하는 것이며, 설사 발의안이 잘 안되더라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치적 의제가 제기됐는데도 불구하고 논의를 거부하는 상황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며 “학회와 시민단체 등 우리 지식인 사회가 이같은 상황을 방관하고 침묵하는 현재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