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8월 31일 한국PD연합회 창립 2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정확한 사실, 공정한 토론, 표결이라는 '민주주의의 규칙'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 작동이 제대로 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것이 그 나라 언론, 소위 사회적 재산으로서, 공공의 자산으로서 언론의 역할이다. 이것이 떨어지면 그 사회는 통합할 수 없고,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87년 6월항쟁을 주요 시점으로 거론하며 이때를 기점으로 "진정으로 자유롭고 싶은 사람은 자유로워졌고, 자기가 선 자리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자유롭기를 거부한 언론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노태우정부, 김영삼정부 시절 "권력의 대안과 손잡고 임기 말 정권을 가차 없이 침몰시켜 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 언론은 권력이다. 그들이 어느 권력에 편드는 권력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이미 권력이구나’ 그렇게 느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당시 언론의 태도에 대해서도 "무슨 무슨 의혹이 있다 그러는데 ‘카더라’만 방송했지 서로 싸우고 있는 진실이 어느 것인지는 추구하지를 않는다"고 지적하며 "또 싸움 나면 중계방송하는 이런 수준을 우리가 넘어가지 않으면 절대로 민주주의 못간다"고 강조했다. 이어 "20년 전 여러분들이 부끄러움을 가지고, 사명감을 가지고 뭉쳤었을 때 그때 심정으로 다시 돌아가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