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월 25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은 서울 명륜동 자택을 출발하면서 환영 나온 주민들에게 취임에 즈음한 소감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97년에 이 마을로 와서 여러분과 같이 지내고 국회의원이 되고 마침내 대통령이 됐다”고 운을 뗀 뒤 “언젠가 이 마을, 이 근방에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금 밝고 따뜻한 기분”이라며 “앞으로 따뜻하고 밝은 정치를 하겠으며 대한민국이 동북아로, 세계로, 우렁찬 기상으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취임식 참석에 앞서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에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적었다. 이어 오전 10시 59분쯤 4만5천여 참석자들의 기립 박수에 손을 들어 답례하며 국회의사당 광장에 마련된 취임식장 단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