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자는 노무현 변호사가 사무실에 개소한 노동법률상담소의 실무를 도맡았다. 87년 노동자대투쟁 이전까지, 열악했던 노동계를 지원한 노동법률상담소의 역할은 상당히 컸다고 평가한다. 직원을 상대로 한 아침 8시 강의, 구술자 자신의 ‘거한’ 환송회에 얽힌 노무현 변호사의 인간적 면모도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다.
부림사건에 연루되어 구속영장이 발부되기까지 60여 일간 불법감금 당한 피해자로 노무현 변호사와 처음 만났다. 부림사건 피해자와 변호인으로서 첫 만남은 자서전 <운명이다>에도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1983년 8월 특별사면 이후 이듬해 4월부터 노무현 변호사 사무실로 출근을 시작했다. 같은 해 9월, 노동법률상담소가 차려지면서 실무책임자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1985년 말 사무실을 떠났다가, 1988년 문재인 변호사가 이어 맡은 노동법률상담소로 복귀했다. 2016년 현재까지 법무법인 부산 사무장으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