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 21일,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는 서울 대학로의 호프집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무대에 올라 기타를 치며 ‘상록수’를 부른 노 후보는 “2절을 까먹었다.”며 쑥스럽게 웃고는 말합니다.
“제가 80년대 노래 얼추 다 압니다. 그렇게 노래하면서 용기도 났고, 길거리에 나가 최루탄에 맞서고 했습니다. 제가 다른 변호사나 어른들하고 좀 다르게 직접 길거리에 나갔던 것은 노래를 배웠기 때문에 아마 (거리로) 나갈 수 있었던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과격한 이미지’를 우려한 보좌진이 ‘사랑으로’를 청했지만 “제가 하고 싶은 노래는요,”라며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너와 내가 부둥켜안을 때’하고 ‘어머니’를 열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