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의 발자취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역사입니다. 빈약한 자원에 가진 것은 사람밖에 없는 이 땅에서, 우리의 주력산업을 키우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선도적인 사명을 다해 왔습니다. DRAM 개발, 한국표준형 원전 설계, 우주항공과 생명공학, 나노기술 분야에서의 놀라운 연구개발 성과 등 일일이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의 업적을 쌓아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과학기술 두뇌를 양성하는 산실로서, 또 전국의 연구개발 인재를 흡수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지식집적지로서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습니다.
과학기술의 혁신과 함께 2만 달러 시대를 여는, 또 하나의 핵심 동력은 ‘지방화’입니다. 중앙집권과 수도권 중심의 개발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지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합니다. 참여정부가 신행정수도 건설과 지방분권,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에 진력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역사는 미래를 준비하는 민족에게 기회를 줍니다. 참여정부에 주어진 과제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과학기술중심사회 실현’과 ‘국가균형발전’은 반드시 가야 할 길이고, 역사의 소명에 충실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 길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고 혜택도 가장 크게 받을 곳이 대전, 충청지역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대덕연구단지가 있습니다. 대덕의 불빛이 밤을 밝힐 때 대전, 충청의 앞날은 더욱 밝을 것이며, 우리의 2만 달러 시대도 환하게 밝아 올 것입니다
[연설 장소]대덕연구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