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와 안정, 그리고 새로운 희망 –
새해 과제는 무엇보다도 경기 회복의 따뜻한 기운이 우리 서민의 피부에 직접 와 닿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회복된 경기가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일입니다.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에도 규제 완화와 투자환경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그러나 투자를 일으키는 궁극적인 동력은 역시 경쟁력입니다. 경쟁력의 원천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입니다. 올해에는 국가기술혁신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정부 내에 분산되어 있는 기술혁신과 인재양성, 그리고 산업정책조정기능을 유기적으로 통합해서 국가 전체의 혁신역량을 극대화하겠습니다.
우리가 세워놓은 이 모든 국가전략과 비전은 한반도의 평화로부터 시작됩니다. 안정적인 남북관계의 구축은 동북아 경제중심전략의 관건입니다.
작년 한 해는 우리 정치가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진통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불법과 반칙, 부패와 특권의 유착구조를 끊기 위한 진통이었습니다. 제가 당정분리의 원칙을 지키고 검찰권 독립을 실천하고, 언론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에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모두가 불편하고 고통스럽지만 이 고비만 잘 참고 넘기면 지난 수십년간 끊어 내지 못했던 정치와 권력, 언론, 재계간의 특권적 유착구조는 완전히 해체될 것입니다. 그리고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성큼 다가설 것입니다.
저는 올해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빠른 시일 내에 안정된 질서로 정착시켜 새로운 희망을 꽃피워 가겠습니다. 그 기반 위에서 국정안정과 국가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 잘하는 정부, 국민과 성실하게 대화하는 정부가 되겠습니다.
[연설 장소]청와대 춘추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