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자유와 인권을 위한 운동이라는 것이 부당한 억압을 배제하는 데까지만 유효한 것이고, 그동안에 억울하게 당했던 것을 보상받는 데까지는 그렇게 유효한 사상이나 운동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절제하고 수용하는 것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도리라고 생각하고, 어떻든 모두의 자류와 권리를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로서는 보복은 하지 않더라고 과거의 역사적 진실만은 제대로 좀 밝혀 놓고, 그것이 훗날 이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자료가 되고, 또 역사를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게 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생각해서 지금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연설 장소]인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