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의 주제는‘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입니다. 이것은 참여정부의 국정목표이고 외교안보정책의 기조이기도 합니다.
참여정부의 평화정책은 멀리 보면서 가고 있습니다. 남북관계와 한∙미동맹이라는 현재의 좁은 틀이 아니라, 미∙일∙중∙러 간의 관계 변화를 포함한 미래의 동북아 질서를 내다보면서 현재와 미래 안보를 조화롭게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북아의 대결구도를 근본적으로 해소해야 합니다. 동북아가 아무리 경제적으로 발전하더라도 평화의 공동체를 구축하지 못하면 문명의 중심이 될 수 없습니다. 자국만의 이익의 울타리를 벗어나 상호존중과 협력에 의한 공존의 질서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진해 온‘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구상의 핵심입니다.
동북아에 EU와 같은 지역통합체가 실현되면 그야말로 새로운 역사가 열리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 첫 걸음은 한반도에 평화구조를 진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한반도 비핵화를 조속히 달성해야 합니다. 반세기를 넘어온 정전체제도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할 것입니다. 또 북∙미 간, 북∙일 간 국교 정상화를 촉진시켜 나가야 합니다.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지대인 한반도의 평화 정착은 동북아 지역경제협력과 지역안보협력 구축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연설 장소]해비치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