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의 본질은 산업이지만 그러나 핵심적인 역할은 역시 언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이 성공하지 못하면 산업이 성공하지 못하고, 문화 창달이 성공하더라도 궁극적으로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방송이 언론으로서도 크게 성공하고 또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그런 방송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스스로도 과거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미 많이 있었지만 항상 잊지 않는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래 민주주의와 언론의 역할에 대한 역사적인 통찰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점에 관해서는 스스로도 탐구해야 할 것이지만 각계의 비판과 조언도 필요할 것입니다.
정치권력은 심판을 받습니다. 선출된 권력으로서 정통성의 근거를 가지고 소신껏 일하고 5년 뒤에 심판을받습니다. 언론의 정통성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 입니까? 누구로부터 심판을 받습니까? 새로운 제도를,언론을, 언론사를 선거할 수 없다면 스스로의 절제, 스스로의 기여를 통해서 정통성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연설 장소]여의도 63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