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10월 13일 제16대 국회 제243회 정기국회 '2004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에서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 재신임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권의 일상화된 부정부패와 그에 대한 도덕불감증을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정하고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국민의 의혹을 받고 있는 한 과감히 몸을 던져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 부동산 대책, 행정수도 이전, 정치개혁, 이라크 파병, 송두율 교수 처리 문제 등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날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은 1988년 10월 노태우 대통령이 '89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한 이후 13년만에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