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04년 6월 3일 “저는 여러 민족이 (문화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유지해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여러분 모임의 주장에 공감한다”면서 “그러나 한편으로는 상호 교류, 개방되지 않는 문화는 점차 쇠퇴하고 소멸해온 것이 역사적 경험이기 때문에 적절히 다른 문화와 교류해야 할 필요성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제3차 국제문화전문가단체 서울총회 참석자 초청만찬 환영사를 통해 “우리 한국은 이웃나라의 무력침공과 지배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정체성과 고유의 문화를 갖고 그 위에서 새로운 다양한 문화를 키워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화가 경제적 생산력과 결합해 경제력이 약한 문화가 일방적으로 종속ㆍ동화ㆍ흡수될 수 있다는 여러분의 우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부분에서 한국에 이같은 잠재적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극복하고 위해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