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독일 방문 중이던 2005년 4월 11일 동포간담회에서 “누차 확인하지만 북한이 협력하고 어떤 대화든 진행시키면 한국은 항상 열려 있다. (남북대화에) 일체의 조건은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남북 간엔 갈 길이 멀고 거칠 과정이 많은데 하나하나 상호 존중하며 약속을 지키는 데서 이뤄져야지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대로 한쪽은 끌려가는 상황이 돼서는 건강한 남북관계 발전이 어렵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멀리 내다보면서 바람직한 질서, 상태가 되도록 하기 위해선 때로는 남북관계에서도 쓴소리를 하고 얼굴 붉힐 때는 붉혀야 하고, 이웃과도 쓴소리 하고 붉힐 때는 붉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 다음으로 “동북아 전체에 평화구조가 정착되고 그 위에서 안심하고 잘사는 지역, 말하자면 유럽연합(EU)처럼 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하면서 “한국국민들은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 같은 것은 어떻게든 막을 수 있고, 동북아 평화를 깨뜨리는 어떤 일도 용납하지 않을만한 의지와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