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05년 5월 19일 주한 외교사절단 초청 리셉션 인사말에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은 '신의 뜻'과 ‘국가의 이익’, ‘인간의 존엄과 가치인 인권’에 의해 지배된다고 전제한 뒤 “정치와 외교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권”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만은 우리가 막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세계평화를 반드시 우리의 힘으로 꼭 실현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전쟁은 다 그럴듯한 이유와 명분을 내걸고 이뤄졌고 또 영광으로 포장됐지만 실제로는 오랜 세월이 지나고 난 뒤에도 명분과 가치로 포장될 수 있는 전쟁은 거의 없다”면서 “한 국가, 한 민족의 입장에서는 위대한 역사로 기록되는 그런 역사라 할지라도 다른 민족 입장에서 볼 때는 결코 위대하거나 행복하지 않는 역사의 기록이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해나가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책임”이라며 “그런 책임을 함께 가지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주한 외교단장을 맡고 있는 알프레도 웅고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를 비롯한 92개국 공관장과 국제기구 대표 등 외교사절단 부분 162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