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국 정상들이 모여 중요한 토론을 했다는 점보다 더 큰 성과가 우리 한국의 역량과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과 문화의 수준, 한국 사람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그대로 증명해준 것입니다. 그것도 서울이 아니라 지방도시 부산에서 그렇게 해낸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5년 12월 21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유공자 격려오찬에서 “우리나라의 품격이 한 등급 올랐으니 국민들이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다. 제가 대신하겠다. 치하드린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이어진 정상들의 평가를 전하면서 “통역이 ‘APEC을 훌륭히 치러낸 데 대해 축하한다’고 하는데, 나는 듣기에 ‘죽여줍디다’ 이렇게 들었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의례상으로 하는 공치사가 아니라 진짜 감동한 사람들의, 압도된 사람들의 치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