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06년 2월 13일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고충처리위원회는 규정이 없어서, 규정이 맞지 않아서, 규정에 안 된다고 돼있으므로 안 되는 것이 아니라 규정을 손질해서 그런 민원이 반복해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까지 나아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제는 공무원들의 사고방식이 아니라 고충을 가지고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의 처지에서 문제를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여기에서 좀 더 나아가 제도까지 고쳐나가는 쪽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2006년 들어 부처 업무보고를 생략하고 주제별 서면보고로 바꾸는 대신 중요 주제에 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보고를 받기로 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노 대통령은 정부의 2006년 과제 가운데 국민 고충해소를 가장 중요한 주제로 꼽아 첫 직접 보고를 고충위에서 받았다. 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이 되고 제일 안타까운 것이 공직사회와 국민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인식의 벽, 거기서 발생하는 불신, 오해”라며 “공직사회에 이유야 어떻든 신뢰를 받도록 무한책임을 지고 노력하라고 항상 권하고 있지만 공직자들한테 때때로는 미안할 때도 있다.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