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06년 2월 26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함께한 북악산 산행에서 남은 임기 2년의 역점 추진사항으로 양극화 해소, 한미FTA 체결을 들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내 임기 중의 우선순위는 지속적인 성장과 국민의 행복한 삶 그리고 국민통합"이라며 "국민들의 안정된 삶을 위해서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그리고 사회통합을 위해서 양극화 문제는 반드시 해소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내 임기 중에 아주 호전되거나 아주 해소되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최대한 악화되지 않게 한번 저지해 볼 생각이다. 양극화 해소에 대해 적어도 청사진은 제시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 다음 역점 추진정책이 한미FTA"라며 "찬반논쟁이 아주 많은 주제이지만 이 시대 하나의 큰 전환으로서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 3년 동안 하나 깨우침이 있었다면 헌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치문화라는 것"이라며 "제도가 좀 나빠도 잘 운영하면 운영이 되는 것이고 제도가 좋아도 운영 잘못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좋은 제도가 필요 없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좀 지나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