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06년 6월 12일 8개 포털사이트 대표자 및 인터넷 서비스 책임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 인사말에서 "인터넷 미디어가 무한대의 소통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벌어지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책임을 가지는가는 많은 의문을 남기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것 같다"며 정보의 평등과 소비자 주권, 민주주의에 관한 생각을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시장을 누가 지배하느냐에 따라서 투명성과 공정성이 문제가 되곤 하는데, 결국 시장에서 소비자 주권이 성립될 때 그 경제가 민주주의 경제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에 있어서도 소비자 민주주의가 성립될 때 그 정치가 올바른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여기서 "정보의 평등상태를 누리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 1차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의 주권이 시장에서 집단이나 조직으로서 하나의 대세를 형성하여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치를 지향하는 소비자인가, 아니면 가치와 관계없이 오로지 분산된 이익을 추구하는 소비자인가에 따라 그 사회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소비자 주권의 관점에서 민주주의의 주요 요건으로 △정치, 경제, 시장에서 공정한 정보접근의 기회 보장 △소비자들의 능동적이고 집단적인 행동 △공존의 지혜를 구현하는 가치 지향의 전략적 행동 등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전략의 핵심은 인과관계”라며 “이 모든 것이 대통령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미디어 세계에서 결정 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