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전 경남 국방과학연구소 창원시험장에서 열린 ‘차기전차 시제품 출고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노무현 대통령 축사 전문
친애하는 국군장병과 국방과학연구소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방위산업 관계자와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 육군의 핵심전력이 될 차기전차가 첫 선을 보이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온 국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 강토를 철통같이 지켜낼 차기전차의 당당한 모습을 보니 참으로 마음 든든합니다. 기동력과 화력, 방호력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차를 순수 독자기술로 만들어냈습니다. 우리의 자주국방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는 쾌거입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해온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위산업 연구기술진, 그리고 군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큰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참석자 여러분,
우리 방위산업은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군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제대로 된 소총 하나 만들지 못했던 우리가 유도탄과 어뢰, 구축함, 잠수함 같은 최신예 무기를 개발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특히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나 K-9 자주포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군이 세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강력한 군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방위산업의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방위산업은 또한 수입 대체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국방기술을 여러 분야에 활용함으로써 우리 경제에도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국방개발투자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투입된 연구개발비의 11배가 넘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며, 핵심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참여정부는 국방개혁을 통해 우리 군을 병력위주의 양적 구조에서 정보과학군 중심의 질적 구조로 발전시켜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토대가 되는 국방과학기술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왔습니다.
국방연구개발비를 2002년 7천억 원에서 올해 1조 2천억 원으로 78%나 늘렸고, 군과 민간 산·학·연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방위사업청을 신설해 국방획득체계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국방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그 성과가 다른 산업에 확산되도록 해나가겠습니다. 또한 해외마케팅도 적극 지원해서 우리 방산업체들이 더 많은 수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참석자 여러분,
우리 방위산업의 미래는 매우 밝습니다. 우수한 과학기술인력과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 조선, 철강 산업도 방위산업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자신감을 갖고 방위산업의 더 큰 성공을 이뤄냅시다. 우리 군을 선진정예강군으로 만들어 갑시다.
다시 한 번 차기전차 출고를 축하하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