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알프레도 웅고 외교단장님, 그리고 주한외교단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해마다 녹지원에서 여러분을 맞이했는데, 오늘은 좀 더 편안한 자리에서 모시려고 이곳 영빈관으로 초대했습니다.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는 여러분께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52개국을 방문하고 국내외에서 167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여러분 덕분에 항상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여러분이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국가간 협력과 국제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한외교단 여러분,
4년 전, 여러분을 처음 모신 자리에서 참여정부가 지향하는 바를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민주주의 발전, 국민소득 2만 달러,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같은 과제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런 목표들이 성공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진 분들이 계셨을 것입니다. 북핵위기가 고조되고 있었고, 카드채 사태로 인해 경제위기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경제와 안보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기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아직도 남은 과제가 있지만, 적어도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라는 측면에서는 획기적인 진전을 이룬 것 같습니다. 이제 균형발전과 사회투자전략을 통해 보다 내실 있는 민주주의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중략)"